오늘은 비가 오는군요. 안 그래도 월요일이라 다들 월요병 걸린 듯 한데 하늘도 돕지 않습니다. 그러나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저는 전진합니다. 산노미야역에서 내려 20분정도 쭉 키타노로 걸어갑니다.
이 길은 오르막이라 여름에 걸으면 엄청 힘들겠습니다.
스타벅스입니다. 그러나 이 건물은 원래 미국인 M.J.셰어라는 사람이 1907년에 지어서 살던 이진칸입니다. 딱 봐도 일본스럽지 않은 모양만 봐도 알 수 있죠.
키타노마치 광장이군요. 광장이지만 크기는 그렇게 크지는 않습니다. 고지대에 위치해서 고베시가 한눈에 보이는 명소로 곳곳에 세워진 동상들이 재미있습니다.
모에기노야카타입니다. 미국 총영사 헌터 샤프가 살던 저택이죠. 모에기라는 단어 그대로 집 전체가 녹색을 띕니다. 원래는 흰색이었다고 하는데 아무래도 흰색이었다면 이렇게 튀지는 않았을 것 같네요.
카자미토리노야카타입니다. 도이칠란트인 무역상 고트프리스 토마스가 지은 집으로 뾰족한 지붕 꼭데기에 달린 수탉모양의 풍향계 때문에 풍향계의 집이란 이름이 붙었죠. 참고로 이 집은 중고등학생들은 무료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키타노텐만 신사입니다. 규모는 뭐 작지만 이 신사는 물에 담구면 운수가 떠오르는 특이한 오미쿠지로 유명합니다. 그리고 친절하게도 신사 참배하는 방법도 한글로 적어줬군요.
카오리노이에 오란다칸, 우로코노이에, 덴마크칸, 윈오스트리아노이에는 들어가지는 않고 스쳐 지나가기만 했습니다. 다 돌아보려 들어가는 입장료가 장난이 아니라서요.
이제 배이에이리어로 향해야겠군요. 하지만 저는 일부러 돌아서 향합니다. 이유는 조금이라도 이진칸을 더 보기 위해서입니다. 큐파나마료지칸이네요.
키타노가이코쿠진쿠라부, 벤노이에, 뇨칸나가야, 에이코쿠칸 등의 이진칸을 지나서
입장료가 공짜인 라인노야카타를 둘러봅니다.
자이나교 사원이군요. 불교와 비슷한 시기에 나타나서 불교와 비슷한 면도 있지만 엄연히 다른 종교입니다. 이 사원의 성직자 되는 분은 늙은 인도인이었는데 일본어도 아주 능숙했고 인도인도 일본인도 아닌 한국인이 여기 오자 참 반가워 하시더군요. 그러면서 내부 찰영도 허락해 주셨고 교리를 설명한 영어 가이드북도 받았습니다. 이 사원에서 피우는 향은 뭐랄까 매우 특이해서 지금도 잊히지 않는군요. 인도적인 향이랄까요.
고베의 성당입니다. 뭐 익스테리어는 몰라도 인테리어 생긴건 한국 성당과 다를 거 없더군요.
모토마치역을 향해서 앞으로 나갑니다.
점심은 에비후라이 정식으로. 적당히 바삭하면서도 세우의 씹는 맛이 살아있는 게 이 집 주방장의 튀김 내공이 대단하다는 걸 알려주더군요. 그래선지 사람도 많았어요.
이 글은 베이에리이어, 오사카성편으로 이어집니다.
역사 관광지(?) 라서 없어도 문제는 안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