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몽상가입니다. 오늘은 조금 민감한 주제를 다뤄볼까 합니다.

 

 

저는 애초에 징병제 자체를 절대반대합니다. 징병제를 유지하려면 엄청난 돈이 들고 수많은 젊은이들을 군대에 잡아놓음으로써 엄청난 노동력 손실이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말하긴 좀 뭐합니다만, 솔직히 대한민국이 징병제를 유지하는 이유는 국방과 안보보다는 국민들을 고분고분하게 길들이기 위한 목적이 아닐까 싶습니다.

 

저도 젊은 남자입니다만, 저는 대한민국의 젊은 남자들을 대부분 싫어합니다. 그들 대부분이 여성징병제를 주장하거나 찬성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여성징병제를 주장하는 남자를 만날 때마다 꼭 묻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1> : 20대 평균을 기준으로, 여성의 팔 근력은 남성의 3할 정도고 다리근력은 남성의 7할 정도다. 종합적인 근력은 45퍼센트 정도로써, 여성 상위 7% 근력이 남성 하위 7% 근력과 비슷하다. 또한 20대 여성 평균 유산소운동능력이 50대 평균 남성과 비슷하다. 이런 어마어마한 신체능력 차이를 감안한다면, 여성을 현역병으로 징집하면 어마어마한 돈이 들 것이다(생리용품, 여성화장실, 여성전용교관, 그리고 남성군인과 비슷한 신체능력을 갖추려면 남군보다 몇 배는 더 많은 시간과 돈과 노력이 필요하겠죠). 이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2> : 여성전용 국방세를 도입하자는 주장에 대해서, 20대 여성 중 스스로의 힘만으론 돈을 벌거나 혼자서 살아가기 어려운 사람들이 적지 않을 텐데, 그럼 그 여성의 부모님들이 대신 국방세를 짊어져야 하나? 그리고 여성은 물론 젊은 여성을 둔 수많은 부모님들의 강력한 반발과 항의는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3> : 애초에 남성만 병사로 징집하는 현재 대한민국에서도, 그로 인해 엄청난 경제적 손실이 따른다(한창 일할 젊은 남자들이 사회에서 노동을 하지 않고 군대에 묶여있으므로). 헌데 여자들까지 병사로 징집하면, 대한민국의 경제가 남아날까? 경제력이 곧 군사력이라는 건 상식이다.

<4> : 여성전용 사회복무나 기초군사훈련제도를 도입하자는 주장에 대해서, 그렇게 하려고 해도 어마어마한 돈이 들 것이다. 과연 그런 경제적 손해를 감수하고 사회적 반발을 감수할 정도로 대한민국의 상황이 위급한가? 그런 정도로 위태로운 상황이라면 애초에 전국에 비상계엄령이 내려지지 않았을까?

 

 

군복무를 면제(5급)받은 제가 이런 말을 하는 게 주제넘는다는 건 압니다. 하지만 도저히 참을 수가 없겠더군요.

 

이러다보니.... 저는 솔직히 남성혐오보다 여성혐오를 더 경계합니다(물론 몇몇 '극단적 남성혐오자'들도 여혐러 못지않게 위험하고 악랄합니다만). 정말 슬픈 건, 요즘 젊은 남자들의 절반 이상이 이렇게 어처구니없는 여성징병제에 동의하거나 적극적으로 주장하기까지 한다는 점입니다(청와대 여성징병 청원에 12만 명이 넘게 서명했다지요?).

Who's 몽상가

profile

1992년 서울 출생. 현재 서울 거주중. 2011년 제2국민역에 편입된 남자. 여성향 창작물을 선호함. 원래는 카톨릭 신자였지만 지금은 불교 신자. 부처님의 뜻에 따라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고자 함. 고기를 굉장히 좋아함.

  • profile
    몽상가 2018.05.25 21:59
    *추신*
    저는 군대 무용론을 주장하는 건 결코 아닙니다. 단지, 양보다는 질이라는 신념을 갖고 병력(소위 '머릿수')보다는 무기(ABC무기, 나노머신, 광학무기, 인공위성, EMP.....)의 발달에 힘을 쏟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뿐입니다.
  • ?
    perpenDcular 2018.05.26 00:57
    1) 비전투 쪽으로 돌리면 됩니다(...)
    2) 이건 여성 전용 국방세라기보단 비징집자(모집병, 사관, 사회복무요원 등등도 편의상 다 징집된 것으로 칩시다)들에 대한 국방세 부과가 그나마 형평성에 맞겠죠? 남자들 중에서도 이런저런 이유로 징집되지 않는 사람이 꽤 많습니다. 다만 이런 성격의 세금은 모두에게 공평하게 부과되어야 하는 것이지 누군 군대를 갔다 왔으니 세금을 면제해 주고 이런 방향은 옳지 않겠습니다. 그보다는 징집자들에게 그에 걸맞는 대접을 해 주는 방향으로 나아가야겠죠.
    3) 남자들의 대다수가 군대에 갔다 오기 때문에 얻는 경제적인 이득도 분명 있을 겁니다. 물론 파 보면 쥐꼬리만도 못하겠지만... 또한 징병제를 택하는 다른 수많은 선진국들도 '징병제 때문에 나라 경제가 이따위 꼴이다' 하는 주장은 별로 힘을 얻지 못하는 것 같더군요. 특히나 이 나라에선 사회복무요원이나 산업기능/전문연구요원 제도로 양질의 노동력을 적은 자본으로 부리고 있으니 경제적으론 이보다 좋을 수가 없죠.
    4) 이어서 바로 이 부분에서, 기초군사훈련 쪽은 그나마 이해가 됩니다만, 사회복무 쪽으로 돌리는 건 돈이 그렇게 많이 들지 않습니다. 전혀 없던 새로운 제도를 시행하는 것도 아니고, 그 대상만 확대하는 것이니까, 기존 체계를 대부분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굳이 보자면 여성용 제복을 만들어야 하니 그 피복비라든지 그런 건 들겠네요. 이마저도 그냥 사회복무요원 제복이라는 것을 없애 버리면 그만입니다(...) ~~그놈의 제복 없으면 큰일나는 줄 아는 사람들 때문에~~ 설마 사회복무요원에게 지급될 인건비를 생각하시는 거라면, 애당초 인건비가 쥐꼬리라 국가 재정에 타격을 줄 만한 수준도 아니겠지만, 그냥 한시적 일자리 사업 제대로 한다고 보면 되죠. 어딘가에 소속되어 일정 기간 동안 정해진 일을 해 봤다는 것을 경력으로 쳐 주도록 정책적으로 밀고 나가면 됩니다.

    자, 저도 그냥 생각이 드는 대로 키보드를 두들겼으니 당연히 논리적인 허점이 있을 겁니다. 오늘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이런 겁니다. "자, 내 의견은 이래. 어서 반박해 봐. 반박 못 하네? 그럼 내 의견이 맞는 거야." 이거, 아니란 겁니다. 의견을 내면 그 의견이 논리적으로 타당하다는 것을 증명할 책임이 따릅니다. 항상 증명할 필요는 없겠지만 상대방이 요구한다면 마땅히 그렇게 해야죠. 근데 요즘은 오히려 상대방에게 '당신이 내 의견이 틀렸음을 증명해라' 하는 작자들이 많더랍니다. 그러니 여성징병제를 주장하거나 찬성하는 젊은 남자 사람을 만나셨다면 몽상가님의 의견을 제시하기 전에 한번 요구해 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알려 달라고요. 제대로 대답할 수 있는 사람 많지 않다고 봅니다.
  • profile
    몽상가 2018.05.26 15:29
    만약 징집된 여성들을 모두 비전투병으로 돌리면, 기존의 남자들은 본의와는 상관없이 전투병 쪽으로만 차출되어야 하나요?
    백보 양보해서 통상적인 징병제는 많은 선진국이 도입하고 있다고 쳐도, 여성징병제를 도입하고 있는 선진국이 노르웨이 말고 또 있나요?
  • ?
    동그란피스다 2018.06.15 00:55
    저 내용은 핀트는 남성들은 비전투원으로 차출되면 안된다가 아니라 여성들'만' 비전투원으로'만' 돌리자는거겠죠 생리상의 문제가 없는 남성들은 둘다 되고요
  • profile
    몽상가 2018.05.26 15:31
    그리고 하나 더, 사회복무요원 인력은 10만 명이 넘지 않을 것이고 대한민국의 20대 초중반 여성은 수십만 명이 넘을 텐데, 수십만 명 중 10만 명을 어떻게 골라내죠?
  • profile
    몽상가 2018.05.26 15:34
    그리고 군대라는 조직의 주 목적은 적과 싸우는 건데, 비전투병이라 해도 어느 정도 전투력은 갖춰야 하지 않을까요?
    게다가, 모든 징집여성들을 비전투병으로 차출하면 비전투병과에 필요 이상으로 쓸모없는 인원이 넘쳐나지 않을까요?
  • profile
    몽상가 2018.05.26 16:10
    저는 군면제자고, 사회학이나 정치학 전공자도 아니므로 이 이상 반박할 만한 지식은 없습니다. 다만, 대한민국의 국회와 정부가 수십 년간 여성징병제를 거론하지조차 않는 건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고 믿습니다.
  • ?
    perpenDcular 2018.05.26 19:32
    "대한민국의 국회와 정부가 수십 년간 여성징병제를 거론하지조차 않는 건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고 믿습니다."
    여태 그래 왔으니 그냥 두면 된다는 식으론 발전이 없습니다. 그럼 모병제 전환도 "여태 징병제로 해 왔는데 무슨 모병제냐" 하면 그만이죠.

    저는 몽상가님의 의견에 반대해서 저런 댓글을 단 게 아닙니다. 다만 여성"징병"제에서 그게 꼭 "징병"일 필요는 없다는 점, 또한 사회복무요원을 10만 명이 아니라 1억 명을 만들어도 국가적인 시스템에선 공평한 게 우선이라는 점, 또 굳이 10만 명을 할 것이라면 그걸 골라내는 건 방법의 문제지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는 점 등은 생각해 보셨으면 합니다. 굳이 말하자면 몽상가님이 극단적인 주장을 나름대로 반박하기 위해 스스로의 의견 또한 극단으로 몰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따질 가치조차 없는 의견도 있기 마련입니다. 제가 보기엔 여자도 "현역으로" 의무 복무해야 한다든지 그런 의견들은 일고의 가치도 없습니다. 굳이 따지시겠다면야 그건 몽상가님의 자유겠지만, 꼭 그러실 필요는 없다는 겁니다. 그 시간을 훨씬 가치 있게 쓰실 수도 있을 테니까요. 즐거운 주말 보내시길.
  • profile
    몽상가 2018.05.26 19:35
    댓글 감사합니다. 사실 이런 제도는 굉장히 예민하고 거대한 이슈인 만큼, 여러 전문가 분들(예 : 사회학, 정치학, 군사학 분야의 박사학위 소지자들)의 참여가 필요할 것 같네요.
    사실 저는 징병제라는 제도 자체를 굉장히 싫어합니다. 임병장이나 윤일병 사건이 터지고 나서부턴 더더욱.... (너무 끔찍한 사건이라 키보드로 적기만 해도 속이 불편해지네요)
  • profile
    몽상가 2018.05.26 16:50

    마침 리그베다 위키에도 여성징병제 항목이 있군요. http://rigvedawiki.net/w/%EC%97%AC%EC%84%B1%EC%A7%95%EB%B3%91%EC%A0%9C

    제가 개인적으로 많은 정보를 얻은 블로그는 다음과 같습니다.
    https://blog.naver.com/zelgadiss6

     

     

    *국방과 안보는 형평성이나 공정성보다 효율성을 우선시할 수밖에 없다는 게 제 신념입니다. 대한민국이 남성에게만 병역의무를 부과하고 있는 현 상황을 효율성이라는 관점으로 바라보자면, '그게 비록 형평성이나 공정성에 어긋날지언정 현시점에서 그게 가장 효율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 다만 저는 성별을 막론하고 징병제 자체를 반대합니다. 이건 어디까지나 '지금 대한민국 국회와 정부의 입장'을 생각해본 것뿐입니다.*

  • ?
    동그란피스다 2018.06.15 00:52
    이러다보니.... 저는 솔직히 남성혐오보다 여성혐오를 더 경계합니다

    네 알겠습니다
  • ?
    paro1923 2018.06.16 02:04

    ※ 위의 '동그란피스다' 사용자는 반달러입니다.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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