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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많은 사람들이 착각하는 사항입니다만, 인터넷이라는 공간은 공개적인 공간을 지향하지만 그 실상은 그렇게 공개적인 공간은 되지 못한다는것입니다. 인터넷이라는 플랫폼 위의 거의 모든 커뮤니티는 직접적으로는 공개되어있지만, 동시에 커뮤니티내 공통적인 관심사라는 간접적인 장벽을 통해 폐쇄적인 경향을 가집니다.

 

이러한 인터넷 커뮤니티의 특징은 사실 인터넷 커뮤니티 자체만의 문제가 아니라 인간 사회내의 실제 커뮤니티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나는 현상으로 사실 특이한 사실은 아닙니다. 다만 인터넷 등장 이전 실제 사회에서의 커뮤니티와의 차이점은 인터넷 등장 이전 사회의 주요 커뮤니티들에 개인은 다소의 거부감에도 불구하고 커뮤니티에 참여함으로서 얻을 수 있는 장점에따라 자신과 다른 의견을 지닌 사람들과도 조화를 이루기위한 사회적 적응과정을 거쳐 참여했지만(직장, 가족, 학교 커뮤니티 등 1차적인 커뮤니티들이 그것입니다.), 인터넷에서는 파편화된 개인의 커뮤니티 참가가 매우 선택적으로 이루어짐에 따라, 조화를 이루기위한 최소한의 사회적 적응과정이 매우 줄어들었다는 사실입니다.

 

이러한 사회적 적응 과정의 감소는 그 자체로 개인에게는 적응 과정에서의 스트레스를 감소시켜주지만 한편으로는 갈등을 최소화하고 오직 자신들과 의견이 같은 사람들끼리만 모여 반복적으로 의견을 공유해나가면서 그 공통성을 향상시키는 과정에서 커뮤니티내의 공통성이 극단화되는 경향으로 이어지기 쉽습니다.(재미있는건 이러한 특징은 본래 정치나 종교 커뮤니티들에서 종종 보여지던 현상이라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인터넷 커뮤니티들에서는 그 공통 대상이 게임이든, 영화든, 만화든 비슷한 양상을 보인다는겁니다.)

 

최근 일간베스트, 메갈리아 등의 커뮤니티들이 보여주는 이러한 극단성은 그들의 사상적 배경 이전에, 이러한 최근 인터넷 커뮤니티의 특성의 연장선상에 그 문제가 존재한다고 봅니다. 즉 이들 커뮤니티 자체가 극단성을 양산하기 쉬운 구조로 되어있고, 넓게 보자면 사실 이러한 극단화는 이들 커뮤니티 뿐만 아니라 인터넷상의 모든 커뮤니티, 더 나아가서는 이들 커뮤니티에 일정 수준 참여하며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이 그 영향범위에 존재한다는겁니다.

 

최근 몇년 사이의 남녀 갈등 문제는 이러한 인터넷 커뮤니티들의 구조문제의 연장선상에 존재합니다.

 

기본적으로 오늘날 인터넷 커뮤니티들이 성비 차이가 극단적으로 나타나는데에는 사회내에서 각 성별이 선호하는 문화요소 차이가 극단적으로 차이나기때문입니다. 남성은 게임같은걸 훨씬 더 선호하고, 여성은 화장품같은 것에 더 관심이 있다같은 특징은 사실 절대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법칙은 아닙니다만, 보편적으로 보여지는 사회적 현상이고, 이러한 특징은 대부분의 인터넷 커뮤니티의 성비가 극단적으로 차이나는 주요한 원인이기도 합니다.

 

기존까지는 이러한 차이가 인터넷상 남녀갈등이 일어날 가능성을 봉쇄하는 역할을 했지만 사회변화속에서 남녀집단의 선호차라는게 줄어들면서 이들의 갈등이 일어날 일들이 많아졌는데 이 부분은 조금 주제랑 어긋났으니 패스하겠습니다.

 

어쨌든 이러한 극단적인 성비차이를 보여지는 커뮤니티들은 내부적으로 동일한 성별을 가진 개인들이 가진 여러 사회적 불만을 반복적으로 공유하는 과정에서, 다른 성별의 의견을 배제하고 대부분의 성별관련 문제들에 한쪽 성별집단의 의견만을 공유, 재생산하는 경향을 보이고, 이는 성별관련 문제를 극단화시키는 주요한 원인이 되고있습니다. 이러한 특성은 기존 인터넷 커뮤니티들보다 더 파편화된 구조로 운영되는 트위터에서 가장 눈에 띄게 나타나고 있습니다만, 사실 다른 커뮤니티들도 그 수준만 다르지 모두 겪는 문제죠. 

 

자 그렇다면 이제 이러한 극단적 커뮤니티들이 점차 늘어가면 생기는 문제가 뭐냐하면, 바로 가짜뉴스의 양산에 있습니다. 정확히말하면 의도적으로 가짜뉴스를 만드는 경우도 있지만 편향적으로 정보를 재해석해서 만든 잘못된 정보의 양산과 공유가 가장 큰 문제죠.

 

이러한 정보들은 그 분야에 충분한 지식과 관심을 가진 이들에게는 큰 문제가 되지않지만 그렇지 못한 이들에게는 반복적으로 이를 접하는 사이에 잘못된 정보로인한 편향으로 이어지기 쉽고, 최근 인터넷 상의 남녀갈등의 경우 이러한 경향성이 더욱 짙게 나타나는 모습을 보입니다.(어떤면에서는 정보전이라는 생각까지 들정도죠.) 특히 이러한 양상은 과거에도 없었던건 아니지만 최근에와서는 언론사들이 무비판적인 참여와, 정보공유가 이어지면서 더욱 문제가 커지고 있습니다.

 

뭐 주절주절 쓸데없는 말이 많았습니다만 요약하자면 최근의 인터넷상의 남녀갈등이라는건 결국 인터넷 커뮤니티 자체가 가진 극단화되기 쉬운 본질적인 특성의 연장선상에서 존재하고 최근에는 잘못된 정보의 생산과 공유라는 문제로 이어지면서 더욱 문제가 커지고 있다는겁니다. 개인적으로는 최근들어서는 언론들이 너무 이러한 극단적 커뮤니티의 정보를 무비판적으로 재공유하는 경향도 크게 문제가 있고, 이러한 언론들의 아무 생각없는 행동이 반복된다면 이들 문제는 인터넷을 넘어서 사회전체로 더욱 크게 확산될 가능성도 봅니다. 실제로 일부에서는 정말로 나타나는 문제기도하고요.

 

이상 오랜만의 뻘글이었습니다.

 

 

 

 

 

  • profile
    집토끼 2018.04.20 22:02

    여러가지 이유로 이곳은 커뮤니티로의 생명은 완전히 잃었죠. 그나마 NTX가 유지되고 있지만... 좀 많은 부분이 바뀌었고요.

  • ?
    Qjfrmf 2018.04.21 08:58
    그러게요. 뭐 이런저런 사건이 있었던지 몇년이 지났으니까요.
  • ?
    paro1923 2018.04.21 01:09

    오랜만에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찻잔 속 태풍'으로 끝날 수도 있을 극단적인 모습들을, 주류/비주류 언론들이 (까놓고 말해 '접속자 수 늘리기 위해') 무비판적으로 다루고, 이걸 또 해당 사이트들에서 다시 "외부에서 자신들을 편들어주는 듯한" 기사들을 취사선택해 다시 떡밥 삼는 악순환이 일어나 사회적인 문제를 더 키우고 있죠.

  • ?
    Qjfrmf 2018.04.21 09:04
    기본적으로 저는 최근 인터넷과 관련된 다양한 사건과 갈등의 대다수는 무비판적인 저널리즘에 의해 문제가 커지고 있다고 보는 입장입니다. 물론 이는 언론사들이 극단적인 생존경쟁에 몰리면서 생겨난 악순환과 관련된 문제입니다만, 어느 한 고리가 끊어지지 않는 이상 답이없는 현재 그 고리를 끊을 수 있는건 언론계의 자성밖에 답이없다고 봅니다. 문제는 언론계라는 정형화된 형태로 기자들이 단합했던 과거와 달리 오늘날 언론계는 수많은 비정규직 기자들과 단기적으로 치고 빠지는 뉴스생산기업들의 증가로 뭉쳐져있지 못하고, 결국 언론계가 단합해서 그 고리를 끊기를 바라긴 어려워졌다는 점입니다. 씁쓸한 현실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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