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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극한의 상황은 두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좋은 쪽에서의 극한, 하나는 나쁜 쪽의서의 극한이에요. 좋은 쪽에서의 극한은 대표적으로 그 사람에게 권력을 주거나 무제한의 자유를 주는 것, 나쁜 쪽은 그 사람이 사는 사회나 활동하는 커뮤니티가 혼란에 빠지는 거에요.

 

이런 상황에 처하면 사람의 행동은 여러가지로 나뉘게 되요. 첫번째 유형은 예전과 별다를바 없이 행동하는 경우. 이 경우의 사람들은 신념이나 의지, 생각이 확고하거나 아니면 이런 상황을 하도 많이 익숙한 경우에요. 보통 이런 사람들일수록 신중하고 객관적으로 상황을 볼 수 있을 확률이 높으며 실책을 잘 저지르지 않아요.

 

두번쨰 유형은 그 상황을 철저하게 즐기는 사람들이에요. 그 사람들은 처해진 상황에 그대로 몸을 내던지죠. 강력한 힘을 주는 경우 거기에 취해 마구 휘두르고, 재난이나 극한 상황이 터지면 폭도 혹은 민병대로 변해서 날뛰게 되죠. 이런 사람들은 줏대가 없고 그 상황이 끝난 후 어떻게 대비할지에 대한 생각이 없어요.

 

마지막 유형은 처음에는 침착하거나 자신을 잘 제어하다가 나중에 분위기에 휩쓸리는 사람들이에요. 그 사람들은 그 신념과 의지, 생각이 나름 갖춰져 있기는 한데 그것이 확고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쉽게 휩쓸려요. 그래서 쉽게 태도를 바꾸게 되요.

 

이런 사람들은 보통 그 상황이 지나가고 난 후 나타나는 반응이 두가지에요. 먼저 자신의 태도에 대해 자괴감을 느끼거나 반성하는 타입으로, 이런 경우는 의지가 약했을 뿐 최소한의 염치와 양심이 남아 있어요. 하지만 철저하게 자기합리화를 하고 휩쓸린 것을 자신의 의지로 우기는 경우 그 사람은 두번째 유형과 별다를 게 없어요.

 

뭔가 큰 일을 하려는 사람들은 첫번쨰 유형을 되도록이면 옆에 두려고 해요. 이런 사람들은 작게는 자신의 인생, 크게는 대업을 이루는데 있어 가장 믿을만한 동료기 때문이죠. 다만 이것을 파악하기 위해서 매번 극한의 상황을 만드는 것은 어려워요. 그래서 사람을 보는 눈을 기를 필요가 있죠. 각종 고전들과 역사, 철학, 심리학, 사회학 서적들은 이런 눈을 기르는데 큰 도움이 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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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장 2015.07.06 21:28
    전 별로 그런 상황을 보고 싶지는 않군요. 아무래도.
  • profile
    alphatest02 2015.07.06 21:31
    저도 동감이에요. 그런데 문제는 저는 이런 걸 한트럭 봐서 배울 생각도 없는데도 저절로 머리에 조각칼로 조각하듯 세겨지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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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aro1923 2015.07.06 23:35
    저도 3번째 유형이라서...
  • profile
    alphatest02 2015.07.07 12:46
    하가쿠레에는 이런 격언이 있죠. 아무리 악필이라 해도 명필을 따라서 꾸준히 연습하면 나중에는 명필에는 못 들어가더라도 평범한 수준의 글씨를 적을 수 있다고요.
  • profile
    타이커스 2015.07.07 06:27
    저도 3번째유형이려나요...
  • profile
    alphatest02 2015.07.07 12:46
    걱정마세요. 자신을 지키는 것이 쉬웠다면 정약용이 괜히 수오재기를 쓰겠어요?
  • profile
    Urusa 2015.07.07 06:39
    뭐 그런 상황이 이미 한번 벌어졌었고, 그때 사람들 반응이 참 재밌었죠. 알파테스트02님이 말씀하신대로 참 여럿 인간군상이 보였던지라 한편으론 인상깊었습니다.

    그리고 사태 이후 처리에서 세번째 유형도 있죠. 반성하는 타입과, 자기합리화 하는 타입 이후로는 철저하게 과거를 부정해버리는 타입이 있습니다. 인지부조화를 해결하는 방식이 보통 왜곡이나 삭제인데, 이 중 후자를 택한 경우겠지요.
  • profile
    alphatest02 2015.07.07 12:49
    보통 인지부조회를 해결하는 방법은 자기합리화와 변명인데, 이것이 너무 심해지면 최소한의 진실과 객관성마저 잃어버리게 되요. 머리의 사고하는 기능이 맛이 가는거죠. 이런 경우가 가장 잘 보이는 경우는 아주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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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an1421 2015.07.07 08:50
    사람의 본성이라는 것은 꼭 극한 상황에서만 보여지는 것은 아니고
    각각의 상황에 따라 보여지는 모습이 다 존재하고 모두가 다 본성이라고 생각해도 됩니다.

    평소와 다르게 상황이 극단적으로 나쁘게 흐를 경우는 언급하신 바와 같이 중심을 잘 지키는 사람이 있는가 반면에 상황 자체를 제어하지 못하고 휘둘리는 사람이 있기 마련입니다.
    둘 중 어느 모습대로 행동하느냐에 따라 염치가 있는지 없는지, 혹은 좋은지 나쁜지를 언급 할 수는 없고 달성하려는 목적이 무엇이냐에 따라서 행동 자체가 효율적인지, 낭비에 근접한지를 판단할 수가 있지요. 위의 글에서는 어감만 보면 중심을 잘 지키는 사람이 더 바람직하다고 서술되어 있으나, 때때로 상황 자체에 휘둘리거나 따라가는게 합리적일 때도 많습니다.


    사람들은 항상 뛰어난 주변인들을 곁에 두길 바라지만 정작 본인은 그런 모습이 되도록 노력하는 경우가 정말 드뭅니다.
    남들에게 바라는 것은 쉽지만 스스로를 바꾸는 것은 귀찮고 힘들지요
    하지만 본인이 생각하시는 뭔가 큰 일을 하고 싶다면 본인 스스로가 어떻게 행동하는지 한번 돌아보시는게 어떨까요.
  • profile
    alphatest02 2015.07.07 12:54
    아난님은 시간이 되신다면 정약용의 수오재기를 한번 읽어보시는 것을 추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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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an1421 2015.07.07 13:52
    원래 다른분들에게 책을 잘 권하지 않는데
    심리학 개론책과 인간관계론을 읽어보시는걸 추천합니다.
  • profile
    alphatest02 2015.07.07 15:02
    저는 아논님이 상정하는 상황과 제가 상정한 상황이 다른 거 같아서 제가 상정한 상황에 대해 잘 설명된 것을 소개해 드린거에요. 저는 인간의 본성을 다루는데 아논님은 구체적인 혁명이나 반란을 생각하는 것 같아서 말이죠. 아마 그렇게 보신다면 저는 반동적인 주장을 하는 걸로 보일거에요. 비난으로 보일 수도 잇겠죠. 이해해요. 다루는 대상을 비유하자면 조커의 부하들과 하비 덴트, 베트맨 민병대 등이 예가 될 수 있겠죠.

    그리고 심리학 개론과 인관관게론을 왜 읽으라는 건가요? 이에 대한 설명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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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an1421 2015.07.07 15:56
    답변의 어떤 부분에서 혁명이나 반란을 떠올릴 수 있는 문구가 있을까요.
    위에 작성한 댓글은 정치적인 시각이나 성격을 포함한 글은 아닙니다.

    글에서는 제시된 사람의 3가지 유형중 특정 유형의 모습을 긍정적으로 보는 부분이 있는데 이게 기준이 명확한 실험의 결과물이 아닌 이상 각각의 유형을 우열로 나눠 정리하면 주관적인 내용의 결론이 나기 때문에 객관적인 시각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습니다.

    실제로 글에서 제시된 상황이 발생한다고 가정하고 관련된 사람들을 관찰해본다면 사람들의 본성을 위에 나열된 3가지 유형으로 간단히 정의할 정도로 단순하지도 않습니다.

    심리학은 인간의 행동과 본성을 바라보는 관점을 정립하는데 있어 그 행동에 관련된 다양한 원인들과 과정을 과학적으로 연구하는 학문이라고 정의할 수 있습니다.
    심리학은 단순히 어떠한 행동을 야기하는 심리적 부분만 연구하는 것이 아닌 원인이 될 수 있는 다양한 생리, 사회적인 부분까지도 같이 다루는 학문인지라, 심리학적 관점에서 인간의 행동, 본성을 바라볼 경우 특정 행동이 나타나는 이유를 단지 '이러이러하니 이러이러해야 한다' 정도의 주관적인 생각을 이야기하고 정리하는 수준에서 더 나아가 다양한 관점에서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됩니다. 실제로 많은 실험이 진행이 되었고요.

    정약용의 저서 수오재기의 경우는 인간의 본성을 객관적인 시각에서 분석했다기 보다는 저자가 생각한 느낌을 기록한 '수필'에 더 가까운 내용이라고 볼 수가 있습니다.


    카네기의 인간관계론 같은 경우는 베스트셀러로 널리 읽히는 자기개발서이고 심리학과는 다릅니다. 저자의 주관적인 관점에서 인간관계를 이끌어 가는 처신 방법을 이야기 해주고 있기 때문에 심리학 관련 서적처럼 객관적이기 보다는 다소 주관적이지만, 저자가 이야기해주는 각각의 조언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역으로 생각해보면 우리가 일반적으로 사회생활을 하면서 대하는 사람들의 보편적인 행동이나 본성이 어떤지 간단하게나마 이해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 profile
    alphatest02 2015.07.07 16:05
    아논님의 주장 잘 들었어요. 좋은 의견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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